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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소비

2025년 뜨아 개시

단골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

₩ 4,000

 

지난 주말이 오기 전부터 일기예보에선 “월요일부터 추워질 것”이라고 전망했죠. 유난스런 예보를 들어서인지 정작 월요일엔 춥긴 추워도 엄청 춥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. 나름 따뜻하게 챙겨 입은 덕분이겠지요.

 

한기를 느꼈던 건 화요일 오후 즈음이었습니다. 여느 날처럼 점심 무렵에 노트북을 들고 카페로 가는 길에 재킷 속에 입은 니트 사이로 찬 기운이 파고드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. 가방을 든 손끝도 차가워졌습니다.

 

옷 속으로 서리가 내리는 중인 듯한 그 느낌에 결국 주문대 앞에 선 저는 “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”라 청을 카드와 함께 건넸습니다.

 

그리고 도톰한 손잡이가 달린 동그란 머그에 담겨 모락모락 김을 내는 검은 차 한 잔이 나왔네요.

 

 


 

 

풍미의 관점에서 음료를 평한다면 아무래도 따뜻한 쪽이 더 풍성한 향과 맛을 낸다고 하겠습니다. 오죽하면 니트 글라스에 따른 위스키에도 따뜻한 물 한두 방울 떨어뜨려 마시겠어요. 그런데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 따뜻함도 과하면 풍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.

 

커피의 경우 섭씨 60도 안팎이 가장 풍미가 좋다고 하지요. 휘발성 향이 가장 잘 퍼지는 온도라 그렇다 합니다. 너무 뜨거우면 단맛과 산미가 사라지고, 또 너무 차가우면 떫은 맛과 기름진 느낌이 커진다니, 커피 역시 적당히 따뜻하게 즐기는 게 좋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