쿠팡에서 구입한 델라 프리미엄 24K 강풍 일상 골프 자동 대형 장우산, 베이지
₩17,760
살다 보면 너무 간단한 걸 간과하고 결정을 내려서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? 최근 제가 그랬습니다.
우산을 하나 샀어요. 차 살 때 받았던 장우산을 5년 동안 잘 썼는데 스펀지 손잡이가 중봉에서 떨어지기도 하고, 박음질 구멍으로 물도 새고, 면적이 큰 만큼 바람에 약해서 불편을 느끼던 중이었죠. 그러다 긴 연휴 동안 친지댁에 방문했는데, 그곳에 두고 와버렸습니다. 집에 굴러다니던 장우산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, 이래저래 누구 주고, 잃어버리고 한 까닭에 새로 사야 하겠더라고요.

그래서 쿠팡을 열어 골프 우산을 검색했고, 좀 큰 장우산이라 하기에 상세페이지를 열었는데, 살대도 많고 뭔가 비를 가리는 원단의 면적도 크다고 하여 별 생각 없이 구매해버렸습니다. 유일하게 고민했다면 컬러 정도? 저에게는 잘 없던 일이긴 한데, 베이지색 우산으로 골라봤습니다.
그리고바로 다음날 제품을 받아봤는데...
포장을 뜯고 우산을 펼쳐보자마자 바로 경솔했음을 깨달았습니다.
아, 무겁습니다!
아주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거운 것은 아닌데 신경이 쓰이는 정도이긴 합니다. 뭐랄까.. 좀 오랫동안 이 우산을 들면 무겁다는 생각도 하겠구나 하는 정도? 그런데 이 원인이 위에 언급한 사항들에 다 있습니다.

일단 장우산은 단우산에 비하자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. 비를 가리는 원단 넓고도 살대와 중봉의 길이도 기니까요. 그런데 이 제품은 살대가 일반적인 우산의 세 배 가량 많습니다. 보통 장우산의 살대가 8개인데 이건 24개에요.
그리고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면 UV 차단 기능이 들어간 원단이라고 설명하는데, 이게 설명하자면 일반적인 방수 원단에 암막 원단 한 겹을 더 붙였다는 뜻이에요. 그래서 빛과 열은 좀 더 차단하지만, 겹의 수가 늘어난 만큼 무겁습니다.
전직장에서 경량성을 강조한 우양산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기획하고 만든 적이 있는데, 그때 다 스터디했던 내용임에도 이런 걸 간과하고 그냥 구매해버린 제가 너무 ....
써놓고 보니 그저 느낌적인 느낌으로 여겼던 것보다 더 간단한 것을, 이걸 잊어버렸네요.
스스로가 안타깝긴 한데.. 어쩌겠습니까?
잘 써야지요.
다만 이 우산을 드는 날이 너무 많지 않기를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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